증권 재테크

'라임 무역금융펀드' 실사결과 이르면 이달 발표

"투자금 전액 손실 가능성 높아"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사모펀드 중 하나인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1호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가 이르면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무역금융펀드 투자금 전액 손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가급적 이달 31일까지 무역금융펀드 실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지만 늦어도 4월 초순엔 실사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라임자산운용은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산별 평가가격을 조정한 뒤 예상 손익을 판매사에 알릴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 펀드가 전액 손실을 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1억 달러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무역금융펀드에서 2억달러 이상 손실이 나면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전부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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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경 무역금융펀드를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법인(SPC)에 장부가로 처분하고 5억달러의 약속어음을 받았다.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한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 투자금 절반 가량이 사라질 수 있다고 인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IIG펀드가 공식 청산 단계에 들어가면서 약속어음 가운데 1억달러의 원금이 이미 삭감됐다. 나머지 약속어음마저 고정이자와 원금을 3∼5년에 걸쳐 수취하는 조건이라 나머지 원금도 조기 상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IIG는 펀드의 손실을 숨기고 가짜 대출채권을 판매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등록 취소와 펀드 자산 동결 등 제재를 받았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무역금융펀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26일 ‘크레디트 인슈어드 1호’(CI) 펀드의 상환이 지연될 수 있다고 판매사들에게 안내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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