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코로나에 수급 부족..."수입산 소고기 물량 확보하라"

이달 미국산 목심 ㎏당 900원↑

업계, 환율·유통비 등 본격 반영땐

2분기부터 인상분 고착화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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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대창 등은 벌써 가격이 오르고 있어요…가뜩 손님도 떨어졌는데.”

서울 당산역 일대에서 곱창과 대창 등 수입산 소고기 내장을 판매하는 한 사장님이 이같은 고충을 털어놨다. 업계에서는 소고기 최대 수입국인 호주의 산불,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입산 소고기에 대한 수급이 불안정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벌써부터 수입산 소고기에 대한 물량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사재기’ 열풍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온다. .


30일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등에 따르면 3월 넷째주 미국산 목심은 ㎏당 900원, 호주산 목심은 200원 상승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관계자는 “정육류는 급식 및 외식 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을 우려하고 있는 유통업체의 불고기용 부위 매집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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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돼지고기 역시 마찬가지다. 가정간편식(HMR)의 원료로 주로 사용되는 냉동삼겹살과 목전지 가격이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 유럽 및 미국 등에서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결과”라며 “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 우려로 유통부문에서 가수요가 생겨 매집이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HMR시장 등에서 기본 수요가 있는 목전지 등의 저가제품 매집이 크게 나타났다. 실제 ㎏당 독일산 냉동삼겹살은 20원, 미국산 목전지는 500원 상승했다.

앞으로 환율과 유통비 등이 반영되면 2·4분기부터 가격 인상분이 고착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입 물량이 유통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는데 현재 환율이 크게 올라간 상황이라 추후 공급되는 수입산 육류 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우라는 시각도 많다. 지난 1, 2월 수입해 놓은 재고물량이 많아 가격을 방어해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공급이 부족해도 수요 역시 부족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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