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개인 최선호株' 삼성전자 목표주가 극과 극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 수요부진

하나금투, 6.3만→6.1만 하향조정

반도체 업황개선에 기업가치 쑥

유안타증권은 7만2,000원 유지




최근 급락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최선호 종목으로 떠오른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스마트폰·가전제품 수요 부진 및 실적 악화 우려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6만원까지 낮춘 곳이 있는 반면 기업 가치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고 평가하면서 지난 1월 초 7만2,000원까지 높였던 목표주가를 유지한 증권사도 있다.


30일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및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6만3,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내렸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16일 제시한 2억8,500만대에서 2억6,000만대로 하향 조정하고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5조원에서 33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며 “스마트폰 출하량 하향 조정이 하이엔드 모델을 중심으로 이뤄져 이윤 둔화에 끼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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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0 판매량이 기존 모델의 60%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음달 초 삼성전자의 1·4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스마트폰·가전 수요 부진의 결과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반도체 부문은 업황 반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을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위원은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 반등이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내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대량 판매 시장으로 진입하며 정보기술(IT)·모바일(IM) 사업에 대한 인식이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 무버(시장 선도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성과가 기업가치 상승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1월 초의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도 개인 투자자의 매수가 이어진 가운데 0.93% 내린 4만7,850원으로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는 2월17일부터 4일·24일을 제외하고 매수를 지속하며 이 기간 6조6,69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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