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전국민 지원금' 굳히는 與..."靑에 긴급재정명령 건의 검토"

이인영, 긴급 원내대표 회동 제안도

황교안 "1인 50만원 하루빨리 지급"

유승민 "黃도 악성 포퓰리즘 공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오른쪽) 공동선대위원장과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인영(오른쪽) 공동선대위원장과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에 긴급재정명령 건의를 검토하겠다고 나서는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제안에 대해 “늦었지만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통합당에 긴급 여야 원내대표 회동도 제안했다. 여야가 이례적으로 전 국민에 대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은 매표형 현금 살포가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국민 모두에게 단비 같은 지원금이 될 것”이라며 “야당이 동의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긴급재정명령 건의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황 대표가 이구동성으로 긴급재정명령 발동을 주장했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일각의 법리 검토 때문에 정쟁을 피하려고 발동 요청을 자제했는데 제1야당 선대위원장과 당대표가 동의하는 만큼 긴급재정명령 발동 요청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이 끝나는 즉시 임시국회를 소집해 오는 16일부터 추경을 처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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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거듭 촉구하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70%, 이해찬 대표는 100%,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오락가락, 지지부진하다”며 당정의 태도 변화를 지적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여당의 행태가 이렇게 오락가락하니 국민은 안중에 없고 총선밖에 생각 안 한다는 비판이 계속되는 것”이라며 “전 국민에게 50만원을 하루라도 빨리 지급해야 한다. 저와 통합당은 국민을 위한 긴급 지원에 선거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승민 통합당 의원은 자당의 황 대표를 향해 “악성 포퓰리즘의 공범이 될 수 없다”고 일격을 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포퓰리즘을 비난해왔던 우리 당의 대표가 ‘전 국민에게 50만원씩 주자’고 나왔다”며 “건전보수 정당을 자임하는 통합당이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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