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국립극단, ‘채식주의자’ 취소·‘만선’ 연기

채식주의자, 벨기에 연출가 입국·준비 어려워

만선, 정부 ‘공연 취소·연기 기간 연장’ 요청에




국립극단이 5월 예정된 연극 ‘채식주의자’의 공연을 취소하고, 다음 주인 ‘만선’의 개막 일정도 미루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 따른 조치다.


국립극단은 오는 5월 6일부터 6월 7일까지 공연 예정이던 연극 ‘채식주의자’의 공연 일정을 취소한다고 11일 밝혔다. 채식주의자는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연극화한 작품으로 올해 첫선을 보일 예정이었다. 국립극단 ‘연출의 판-해외 연출가전’의 일환으로 벨기에 리에주극장과 공동제작, 연출가 셀마 알루이가 연출을 맡아 일찍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속에 벨기에 정부의 해외 이동 자제 권고가 내려지면서 연출가 셀마 알루이가 예정대로 입국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국립극단은 “입국을 한다 해도 한국 정책에 따라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해 연습과 공연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에 벨기에 리에주극장과 공연 취소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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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는 16일 개막 예정이던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레퍼토리 ‘만선’은 개막이 연기됐다.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국립예술단체의 기획공연 취소 또는 연기’ 기간을 19일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국립극단은 지난 7일부로 티켓 판매를 중지하고, 전체 예매자에게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추후 새로운 개막 일정이 확정되면 재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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