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우스베키스탄 대통령 "한국의 방역 경험, 온전히 도입하고 싶다"

文,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요청으로 정상 통화

우즈베키스탄에 韓 의료 전문가 추가 파견 예정

文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 중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의료 전문가가 파견된 우즈베키스탄의 대통령이 1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의 방역 경험과 시스템을 온전히 도입하고 싶다”며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25분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이 대통령의 지도력과 최고의 보건 능력으로 팬데믹 상황에 이상적 결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특히 한국에서 파견된 의료 전문가가 한국의 선진 방역 노하우와 치료 경험을 공유해 주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 연대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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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특히 “우즈베키스탄이 코로나19 상황 초기 엄격한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중에도, 우리 기업인들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양국 국민 귀국을 위한 임시 항공편 운항을 허가하는 등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건강증명서를 소지한 기업인에 한해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해달라는 한국 정부의 제안 후 기업인 46명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입국 시 시설 격리를 면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국제선 전면 중단 및 공항 폐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양국 국민들의 귀국 지원을 위해 임시 항공편이 운항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것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양국 국민 귀국 지원을 위한 임시 항공편을 주1회 허가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우리 국민 359명이 귀국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으로부터 의료 전문가 추가 파견 예정인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지속적인 전문가 파견 지원, 보건 당국 간 협력 체계 구축, 진단키트 등 방역 물자 지원 등을 요청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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