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성 비하’ 팟캐스트 방송 출연 논란과 관련, 민주당 지도부가 당 차원의 조치를 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인영 원내대표는 “사실관계가 잘못된 정치공세인 만큼 특별한 조치에 대한 계획은 없다”면서 “미래통합당이 공격하는 것처럼 김남국 후보가 직접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김 후보와 관련된 논란은 전형적인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또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하면서, “해당 방송 내용에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출연진 중에서 그 발언을 한 사람이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날 윤호중 사무총장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선거대책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남국 후보에 대해 “본인이 한 발언들에 다소 부적절한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닌데 정도가 그렇게 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어느 정도는 해명이 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 측이 ‘김 후보가 방송에 20여 차례 진행자로 출연했다’는 식으로 얘기해 굉장히 심각하게 봤다”면서 “그런데 김 후보는 두 차례 정도 게스트로 나가서 자신이 한 발언도 별로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논란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그 정도로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서 당에서 무슨 조치를 취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도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김남국 후보와 관련해, “사안의 경중도 따져봐야 하고 해서 이 자체만으로는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면서도 “물론 향후에는 이런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해 2월 연애상담 방송을 표방한 팟캐스트 ‘쓰리연고전’에 출연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출연진들이 성착취와 관련해 얘기하자 김 후보는 “누나가 하는 건 괜찮은데. 그런데 형이 하니깐 더럽다”며 음담패설에 동참했다. 이어 여성의 사진을 보고 참여자들이 외모품평을 하자 김 후보는 “너무 예쁘다. 나도 저 정도면 바로 한달 뒤에 바로 결혼 결심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그의 음담패설과 여성의 신체 품평 발언이 논란이 되자 같은 지역 박순자 미래통합당 후보는 “왜곡된 성인식에서 비롯된 디지털 성착취와 김 후보의 방송이 뭐가 다르냐”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