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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국민연금, 주식시장 급락 대비 '방파제' 세운다

[기금委, 코로나19 위기대응 계획]

2분기 중 급락시 추가자금 집행 방침 의결

해외 자산 투자 축소 등 외환시장 충격도 최소화

<YONHAP PHOTO-1883> 검찰 압수수색받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23일 오전 검찰이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금운용본부 건물 모습. 2019.9.23      doo@yna.co.kr/2019-09-23 10:25:18/<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검찰 압수수색받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23일 오전 검찰이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금운용본부 건물 모습. 2019.9.23 doo@yna.co.kr/2019-09-23 10:25:18/<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국민연금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급락을 방지하기 위한 추가자금 집행 방침을 세웠다. 또 해외 주식이나 채권, 대체투자 등 해외 자산 투자 비중을 기존보다 줄이는 등 국민연금의 달러 조달로 인한 외환시장의 충격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7일 올해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연금기금의 코로나19 위기대응 현황을 보고받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우선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할 경우 가용자금 범위에서 추가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금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자본시장이 국민연금 역할을 기대한다면 단기적으로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자산배분을 할 수 있다”면서 “원칙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 시장 안정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어 “주식시장의 낙폭이 커지면 국민연금의 설정 비중이 줄기 때문에 그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자동스럽게 주식 투자를 늘려야하는 구조”라며 “연말까지 목표 비중이 있지만 이탈 가능한 범위가 설정돼 있어 정책적 개입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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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국민연금은 해외자산 투자의 자금 집행 규모를 당초 계획 대비 축소한다. 또 시장평균환율(MAR) 거래 확대와 거래일 분산 등을 통해 국민연금의 달러 조달로 인한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월28일부터 위기대응 특별 TF를 가동해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달 총 네 차례에 걸쳐 자금운용계획을 변경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내년까지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경우 해외채권 유동화를 통해 저평가된 우수 위험자산 매입을 검토하는 등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기금위에서는 2021~2025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 추진현황이 중간 보고됐다. 최종 자산배분안은 다음 기금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또 이날 회의엔 지난 2월24일 위촉된 상근전문위원 3명이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등 3개 전문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기금위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기금위는 상근전문위원이 기금위 위원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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