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전동킥보드 추월한 자전거 인기

한달간 자전거 판매 62% 증가

관련 의류·바구니도 매출 껑충

안전사고 잦았던 전동킥보드는

위험성 부각...성장률 32%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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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등 전동 퍼스널 모빌리티(개인이동수단)에 밀렸던 자전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면서도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자전거의 인기를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24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3월22일~4월21일)간 자전거와 자전거 관련 상품 판매 신장률이 전동킥보드를 넘어섰다.


G마켓을 통해 이 기간 판매 된 일반 자전거 판매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산악용 자전거(MTB)는 73%, MTB와 로드 바이크 장점을 결합시켜 놓은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60% 증가했다. 장거리 출·퇴근용이 가능한 전기 자전거도 50%의 판매신장률을 보였다.

자전거 판매 증가로 자전거 용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자전거 의류는 100%, 자전거 바구니와 가방은 159% 증가했고, 자전거 액서서리와 자전거 헬멧은 각각 63%와 88% 늘었다.


반면 코로나 19 이전까지 인기를 끌었던 전동 킥보드는 최근 안전사고 발생 등으로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32% 성장에 그치는 등 자전거 인기에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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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서도 3월 1일부터 4월 22일까지 자전거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9.8%, 자전거 헬멧은 135.7%, 자전거 라이트는 93%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이마트에서도 2월23일~4월22일까지 자전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1% 늘었다.

자전거 판매 증가는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헬스장 등이 코로나 19로 문을 닫으면서 운동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사람들이 자전거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타인과의 접점을 최소화 하면서도 야외에서 운동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전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가 코로나 19 확산 기간이었던 지난 2~3월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8%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같은 기간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 이용률은 각각 20.5%와 9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이후 지난 2~3월 지하철과 버스 같은 대중교통 수단의 출·퇴근시간 이용률은 전년 대비 각각 23.0%와 26.4% 감소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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