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이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철(사진) 통일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판문점 견학 재개 문제와 관련해 “(우선) 시범적으로 6월부터는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하순 환경부의 멧돼지 검체 조사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시기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전날 경기도 파주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 평화의길, 감시초소(GP) 등 현장을 방문해 견학 재개 준비상황을 살폈다.
김 장관은 안전 문제에 대해 “판문점은 (최근 북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중부전선과는 많이 다르다”며 “전통적으로 북한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협력사업 역시 국제제재와 북한의 무반응을 피해 한국 정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부터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남북협력사업 중 동해북부선 연결사업이나 판문점 견학 등은 우리 내부적으로도 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 행사 등은 남북 대면접촉이 필요한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무엇보다 보건 분야에서 남북 공동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북한 야생화 등을 활용한 천연물 신약 개발 등을 거론했다. 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도 국제제약과 환경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자고 말했다”며 “일시적인 방식보다는 지속 가능한, 부분적이기보다는 포괄적인, 일방적 지원보다는 협력 방식으로 방향을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