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외국계도 '매수추천' SK바이오팜...목표가는 8.7만원

日 노무라증권 매수의견 제시

공모가 대비 77% 오른 8만7,000원 적절

2027년 최대 1조5,600억 매출 예상

美 직접 유통채널 관리·후속 제품 추가 리스크도




지난 2일 상장 이후 2연상을 기록한 SK바이오팜(326030)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통상 외국계 보고서는 국내 증권사의 보고서보다 독립적이고 냉정한 분석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투자은행(IB)인 노무라증권은 지난 2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SK바이오팜에 대한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공모가(4만9,000원) 대비 77.6% 높은 8만7,000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이미 상장 이틀 만에 공모가 대비 3배 이상인 16만5,000원까지 오르며 과열 양상을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는 이틀 새 SK바이오팜 주식을 약994억원 어치 팔았다. 개인과 기관이 SK바이오팜 주식을 사기 위해 열중할 동안 유일하게 수익 실현을 한 셈이다. 다만 의무 보유 확약을 하지 않은 외국인 보유 물량이 590여만주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이 순매도한 주식은 69여만주에 불과해 아직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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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고서에서 노무라증권은 SK바이오팜을 국내 제약회사 중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특히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받은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임상 결과에 따르면 발작량을 21% 줄이는 데 도움이 된 반면 경쟁 제품군의 효과는 4~7%에 불과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라 송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미국에 직접 유통 채널을 두고 있어 2027년까지 영업이익률(OPM)이 50% 이상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SK바이오팜에 따르면 FDA 판매 허가를 받은 또 다른 신약인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솔라리암페톨은 향후 5~7년 사이 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은 2027년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가 시장 점유율 35%를 달성할 경우 13억달러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화로 환산하면 약 1조5,600억원 수준이다. 송 연구원은 “신약 개발의 진전이 판매 수익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노무라증권은 SK바이오팜의 파이프라인에 있는 후속 신약에 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현재 임상 단계인 어린이 발작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의 경우 2022년까지 임상 3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FDA 판매승인을 받아 2031년까지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에도 SK바이오팜은 CNS 중심의 제약사로 조현병·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조울증 등 다양한 신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무라 측은 SK바이오팜의 하방 리스크로는 미국 내 직접 유통채널 관리 실행 리스크와 특허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적응증 및 후속 신제품을 추가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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