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흑인 인권운동을 이끈 존 루이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향년 80세로 타계했다. /AFP미국에서 1960년대 흑인 인권운동을 이끈 존 루이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향년 80세로 17일(현지시간) 타계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루이스 의원은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함께 1960년대 흑인 인권운동을 이끈 ‘6명의 거물 운동가’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작년 12월 자신이 췌장암 4기라고 밝힌 바 있다.
루이스 의원은 1965년 앨라베마주(州)에서 벌어진 셀마 행진을 이끌었다. 미국 인권사의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꼽히는 ‘셀마 행진’은 흑인들의 투표를 가로막는 남부 주들의 행태에 항의해 셀마에서 앨라배마 주도인 몽고메리까지 87㎞를 평화롭게 행진한 시위를 말한다. 당시 루이스 의원이 땅에 쓰러진 채 경찰관에게 맞아 피 흘리는 모습이 TV로 전해지면서 흑인들이 받는 억압이 전국적으로 환기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밤 성명을 내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