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언유착' 수사 급물살…한동훈 검사장 곧 부를듯

檢, 전 채널A 기자 구속후 첫 면담

변호인은 이-한 녹취록 공개

심의위 전 韓검사장소환 가능성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지난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지난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 사건과 관련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는 24일 열리는 만큼 수사팀은 공범으로 지목된 한동훈(47) 검사장과 공모관계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심의위 이전에 한 검사장을 불러 조사할 확률이 높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구속 후 처음으로 전날 이 전 기자를 불러 면담했다. 본격적인 조사는 오는 20일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수사팀이 대검찰청과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수사 독립성을 확보한데다가 핵심 피의자의 구속이 이뤄진 만큼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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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이날 검사장과 나눈 대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며 “덕담을 공모로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제가 사실 교도소에 편지도 썼다’는 이 전 기자의 말에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 라고 답했다. 변호인은 “한 건 걸리면 되지” 라는 한 마디로 공모관계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잘 해보라는 덕담이지 협박을 통해서라도 특정 정치인에 대한 제보를 강요하라고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없다”며 “이 전 기자가 편지를 언급한 부분은 오히려 한 검사장과 사전에 공모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력히 반증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저녁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기자는 수감 중이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편지를 보낸 후 제보자 지모씨를 만나 한 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협박성 취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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