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은 최근 열린 ISO/IEC 합동기술위원회1(JTC 1)의 멀티미디어압축기술(SC29) 제 37차 총회에서 임영권 삼성전자 수석 및 김규헌 경희대 교수가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19일 밝혔다. 두 사람은 각각 시스템 작업반, 협력 및 연락자문반을 맡는다. 임 수석이 활동하는 시스템 작업반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송을 위한 스트리밍 및 저장기술 표준개발을 맡는다. 김 교수가 활동하는협력 및 연락자문반은 타 표준화기구와의 연락과 의견조율 업무를 수행한다. 전파연은 “우리나라는 의장직 2석을 차지함으로써 차세대 멀티미디어 표준화를 위한 주도권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C29는 JTC1 산하 분과위원회로서 차세대 멀티미디어 분야인 영상·음성·압축기술에 대한 국제표준안을 개발해왔다. 해당 분과위의 영향력은 방송·통신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등 차세대 융합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전문가들이 SC29에 참여해왔는데 최근 5년간 개발된 국제표준 151개중 72개와 AI 및VR·AR 관련 표준화를 비롯한 82개 프로젝트 중 13개를 한국 전문가들이 주도했다. 특히 LG전자,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영상·음성 압축기술 관련 표준특허를 보유해 많은 특허권료 수입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