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창비·문학동네, ‘인용 논란’ 김봉곤 단편 수록 책 ‘환불’

김봉곤 "모든 일 사죄…젊은작가상 반납"

개인 트위터 계정에 공식 사과문 올려




출판사 문학동네와 창비가 ‘사적 대화 무단 인용 논란’이 벌어진 김봉곤 작가의 단편 ‘여름, 스피드’와 ‘그런 생활’이 실린 책들을 모두 판매 중단한 데 이어 기 구매 고객에게는 환불해주기로 했다. 해당 서적은 ‘여름 스피드’, ‘시절과 기분’,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삭작품집’ 등이다. 김 작가는 최근 제기 된 두 건의 인용 문제를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동시에 문학동네로부터 받은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을 반납했다. (▶관련기사 : ‘인용 논란’ 김봉곤 “모든 일 사죄…젊은작가상 반납”)

문학동네는 21일 공지 글을 통해 “처음부터 피해자를 중심에 두지 않고 서로의 주장이 엇갈린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반성한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또 문학동네는 이 같은 사실을 젊은작가상 심사위원들과 논의해 김 작가의 상 반납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또 이미 판매 중단한 ‘여름, 스피드’와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에 대해 서점에 남아 있는 재고를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이미 구매한 독자들에게는 환불 조치를 약속했다.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의 경우 문제가 된 김 작가의 작품을 삭제한 후 다른 수상 작가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쳐 재출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젊은작가상 운영 방식도 재점검하겠다고 독자들에게 밝혔다.

문학동네는 “출판사가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용서를 구했다.

창비 역시 ‘시절과 기분’에 대한 반품, 환불 등 후속조치에 돌입했다. 창비는 이날 공지를 통해 “일련의 상황을 돌이켜보며 이번에 제기 된 문제들에 대해 깊이 토론하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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