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장기화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방역인력이 가족과 함께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인력지원을 포함한 지원방안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진과 만난 자리에서 “장기간 코로나19 대응과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선별진료소 등 방역 인력의 고생이 크다”며 보건복지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에 이같이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여름휴가 사용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현장 인력의 노고를 언급한 뒤 “코로나 방역 인력에게 최소한의 휴식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와 의료기관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이들이 “휴식이 필요한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국내 선별진료소에 대해 “1월에 만들어져서 오늘 이 시간까지 강행군 계속하고 있으니 얼마나 격로로 인한 피로가 누적됐을지 짐작이 가능하다”며 “이분들도 더위를 식힐 권리가 있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국에 선별진료소 621개가 가동 중이며 이중 의료기관이 358개, 보건소 258개, 기타 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