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K-바이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靑 "한·스웨덴 정상외교가 밑거름"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후보물질 개발 참여

文, 아스트라제네카 이사회 의장 등 만나

국내 바이오·헬스산업과의 협력관계 구축




청와대는 22일 국내 바이오·헬스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참여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그동안 한국과 스웨덴이 정상 외교를 통해 구축된 공고한 협력관계가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은 K-바이오의 위상 제고는 물론 백신의 국내 수급과 관련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지난 21일 밝힌 것에 대한 의미부여다. AZD1222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빨리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윤 부대변인은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은 제약,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산업을 우리나라 3대 중점산업으로 선정했고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전략 수립해 발표했다”며 “이어서 지난해 6월 문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 방문 시에 개최된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레이프 요한손 아스트라제네카 이사회 의장은 문 대통령과 스웨덴 국왕, 스웨덴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에 동참한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향후 5년간 6억 3,000만 달러(7,400억원) 규모의 투자 및 협력계획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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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부대변인은 이어 “이런 협력관계 발전은 지난해 12월 스웨덴 총리의 방한 시에 한·스웨덴 정상회담 직후 한국, 스웨덴 정부가 보건복지분야 MOU 체결과 더불어 바이오헬스산업 혁신 가속화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무역공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간 MOU 체결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스웨덴 정상 간의 협력은 올해도 이어졌다. 윤 부대변인은 “최근 코로나 사태를 맞아 양국 정상은 지난 3월 20일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 대응 공조방안을 협의한 데 이어 스웨덴 정부 측 요청에 따라 코로나 백신 개발 및 향후 보급 과정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분배가 필요하다는 언론의 공동 기고문을 문 대통령이 뢰벤 총리와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웨덴 등 7개국 정상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의 투명하고 분배를 강조하는 기고문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실었다.

윤 부대변인은 “양국 간 구축되어 온 협력 관계의 성과가 가시화됐다”며 “국내 기업의 백신 생산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적 선두를 달리는 우수한 백신의 글로벌 공급망에 합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내 생산 백신 물량 중 일부는 국내에 공급되도록 협력함에 따라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백신 수급 확보 정책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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