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국판 양적완화' 일단 이달 말 종료

한은, 지난 3월부터 18.69조원 공급

한국은행이 ‘한국판 양적 완화’로 불렸던 전액공급방식 환매조건부채권(RP)매입을 7월 말 종료한다고 22일 밝혔다. 한은과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 등으로 증권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정상화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3월 RP매입 제도를 처음 도입해 지난 21일까지 16차례에 걸쳐 RP를 매입했다. 이를 통해 공급한 자금 18조 6,900억원이다. 당초 6월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한 달 연장한 바 있다.

관련기사



한국은행 앞 /연합뉴스한국은행 앞 /연합뉴스



한은이 이달 말 RP매입을 종료하는 것은 증권사의 주요 자금조달원인 콜, RP, CP 등 단기시장 금리가 하향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의 투자 확대로 고객예탁금이 증가해 증권사의 자금 사정이 개선됐고, 주요국 증시 안정에 따른 증거금 납부 수요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RP 입찰 실적도 저조해졌다. 이달 들어 은행들의 만기도래분 차환을 위한 입찰은 없었고, 증권사도 만기도래분(7월 중 7조 3,300억원)에 못 미치는 3조2,800억원(21일 기준) 규모로 입찰했다.

한은은 전액공급방식의 RP매입이 종료되더라도 금융회사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거나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재발하면 재개하거나 비정례 RP매입 등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적극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조지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