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가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책 실패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패닉 바잉’ 현상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30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등록된 경기 아파트 거래량은 3만4,952건이었다. 이는 기존 최고 기록이던 2006년 10월(3만4,591건)을 뛰어넘는 기록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댓값이다. 여기에 지난 6월 거래된 분양권(3,705건)까지 합하면 거의 4만건에 가까운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이처럼 6월 거래량이 급등한 데는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자 조바심을 낸 수요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남양주, 고양 등 지역의 6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에 실수요 위주로 매수자들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다 등록되기도 전인 7월 거래 또한 1만4,533건을 기록, 상당한 양을 보였다.
앞서 정부는 6·17 대책을 통해 3억원을 넘기는 아파트를 보유한 경우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하는 등 실수요자마저도 옥죄는 정책을 폈다. 각종 대출 규제 및 규제 지역 확대에 ‘지금이 아니면 내 집 마련을 못한다’는 두려움이 시장에 퍼졌고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는 ‘패닉 바잉’ 양상이 나타난 바 있다.
거래량 급등 속 아파트 가격도 꾸준히 오르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0.19% 상승했다. 하남(0.48%), 광명(0.40%), 고양 덕양구(0.3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