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국내 방산 기업 현대위아가 ‘사전 가치축적’ 제도를 통해 약 1억달러(한화 1,187억원) 규모의 함포 구성품 수출 계약을 글로벌 방산 기업인 BAE시스템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전 가치축적 제도는 국외 기업이 국내 기업과 수출 계약·공동개발 등을 하면 ‘절충교역 가치’가 마일리지처럼 쌓이는 제도다. 절충교역은 국외 기업이 무기를 판매할 때 기술 이전이나 국내 기업 부품 구매 등의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교역이다.
현대 위아와 구매 계약을 맺은 BAE시스템은 향후 한국 정부와 사업을 진행하면서 절충교역을 할 때 이번에 체결된 계약에서 쌓은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
방사청은 2018년 12월 이후 5개 국외 기업과 가치축적 제도 협약을 맺었고, 이 제도를 통한 수출은 현대위아가 처음이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사전 가치축적 제도 도입을 통해 국내 방산 기업의 수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국내·국외 기업 간 중장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