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국민 21% “코로나 백신 나와도 안 맞아”

美 CBS 설문조사

7월 설문보다 11%p 하락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선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하겠다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민들의 21%는 백신이 나오더라도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6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은 유고브에 의뢰해 지난 2~4일 미 유권자 2,4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2.4%포인트)에서 응답자의 21%가 이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58%는 자신들이 접종을 받기 전에 먼저 접종을 받은 다른 사람들의 접종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으며, 21%만 올해 백신이 나오면 무료를 전제로 즉각 접종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백신에 대한 우려가 부쩍 커졌음을 의미한다. 지난 7월 말 시행된 설문조사 당시 즉각 접종하겠다는 응답은 32%였으나 무려 11%p나 하락했다. 다른 사람들의 접종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응답도 당시 51%였으나 8%p 증가했으며, 절대 맞지 않겠다는 응답도 당시 17%에서 4%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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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에 백신이 개발되는 것에 대한 안전성 우려도 컸다. 응답자의 65%는 연내에 백신이 나올 경우 이는 시험이 불충분했거나 급하게 나온 결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35%만이 ‘과학적인 성과’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정당별로도 차이를 보였는데,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77%가 서두른 결과라고 평가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52%가 과학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차이는 백신 접종에 대한 설문에서도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25%만이 백신을 즉각 접종하겠다고 밝혔으며, 63%는 접종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11%는 절대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지난 7월 설문조사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2%가 즉각 접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어느 대선 후보가 안전한 백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46%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꼽았으며, 34%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14%는 둘 중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75%는 차기 대통령이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은 84%가 차기 대통령의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답해 공화당 지지자(65%)보다 높았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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