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솟값 솟구치더니...“올해 추석 차례상 40만원도 부족해”

한국물가정보 조사

연이은 기상 악재에 차례상 비용 최대 25% 증가

전통시장은 27만5,000원·대형마트는 40만4,730원

지난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에서 고객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에서 고객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최장 장마와 대형 태풍 등 올해 연이은 기상 악재로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최대 2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차례상 품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7만5,000원, 대형마트 기준 40만4,730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각각 지난해 차례상 비용 대비 3만8,400원(16.5%), 8만270원(24.7%) 오른 수치다.


품목별로는 밤의 가격이 지난해 생산량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해 수입량이 줄면서 크게 올랐다. 채소류는 날씨 영향으로 상품 질(質)은 하락했지만, 가격은 크게 올랐다. 특히 배추는 올해 11주 연속 가격이 상승하며 1포기 가격이 지난해 5,000원에서 올해는 1만5,000원으로 3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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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소고기는 여전히 지난해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늦지만, 봄철 이상 저온현상과 초여름의 이상 고온 현상, 여기에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와 잦은 태풍 등 기상 악재가 계속되면서 햇상품 출시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와 작업량 부족도 고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연구원은 “올해는 유례없는 긴 장마에 과일, 채소, 곡식류 등의 수확이 늦어지는 만큼 좋은 품질의 재료를 구하려면 평소보다 늦게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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