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에 첫 미국인 선출

61년 전통 깨고 트럼프 측근 임명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에 첫 미국인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 선출됐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중남미 문제를 담당하는 모리시오 클래버-커론 선임보좌관이 IDB 28개 회원국 중 최소 15개국의 지지를 받아 신임 총재에 당선됐다. 임기는 다음 달 시작된다.

관련기사



1959년 설립된 IDB는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개발을 위한 은행으로 지난 61년간 4명의 수장은 모두 중남미에서 나왔다. 그동안 중남미 출신이 총재, 미국이 부총재를 맡아온 전통이 깨진 것이다. 멕시코와 브라질 등은 미국인 총재가 나오면 IDB 내 영향력이 박탈당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클래버-커론은 중남미 출신 인사를 부총재에 임명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중남미 내 중국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투표는 자원이 풍부한 중남미에서 지렛대를 얻고 중국의 부상에 대항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와 지배력을 잃고 싶지 않은 이 지역 내 일부 인사 간 지정학적 전투였다”고 평가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