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코로나 불안감에…'편도족' 늘었다

'2.5단계' 이후 도시락 매출 껑충

세븐일레븐 '11찬도시락' 등 인기

TOP5 상품 성장률 무려 4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사람들, 일명 ‘편도족’이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본격 발효된 8월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의 도시락 매출이 전년대비 25.8%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식이나 식당 방문을 꺼리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집이나 사무실에서 안전하게 식사하려는 문화가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도시락 중에서는 양이 많고 반찬이 풍성한 제품의 인기가 많았다. 올해 8월 이후 세븐일레븐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도시락 상위 5개 상품을 보면 평균 중량은 460g, 판매가는 4,520원이다. 가장 매출이 높은 도시락은 ‘11찬도시락’으로 중량이 510g이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전체 도시락의 평균 중량이 436g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중량의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매출도 크게 늘었다. 도시락 상위 5개 상품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40.6%로 전체 신장률(25.8%)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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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피스와 주택가 중심으로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상권은 재택근무로 인해 전체적인 고객층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도시락 매출은 32.4% 증가했다. 특히 점심시간 직전 시간대인 오전 10시에서 오후 12시 사이 매출이 80.4% 크게 늘었다. 사무실 가까운 편의점을 방문해 도시락을 구매하고 상대적으로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한 사무실에서 점심 식사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간 주택가 상권의 도시락 매출도 34.0%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유흥가와 학원가(대학가 포함)의 매출은 각각 1.0%, 2.4% 감소했다.

최유미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편의점 도시락은 상품 특성에 따라 중량도 다양하고 다찬 한식류, 볶음밥, 비빔밥, 조리면 등 종류도 많아지면서 개인 취향에 맞게 충분한 한끼로서의 포만감과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가정식 콘셉트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달 배우 김수미를 ‘맛’ 홍보대사로 임명한 세븐일레븐은 상품 공동 개발을 할 계획이며, 지난 10일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도 우리돼지 한돈 소비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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