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힘 새 당색 '빨·노·파'…탈이념 정당 지향

새 당색·로고·글씨체 가안 공개

이번주 최종 디자인 확정

14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보고된 국민의힘 새 당색 가안. /연합뉴스14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보고된 국민의힘 새 당색 가안.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4일 새 당색으로 모든 색을 만들어낼 수 있는 빨강, 노랑, 파랑 삼원색을 혼용해서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 가지 색은 보수부터 진보까지의 이념 스펙트럼을 아우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권에서 색 사용이 ‘네 편 내 편’ 피아식별을 위해 사용된 게 사실”이라며 “기존 빨강과 함께 색의 삼원색인 파랑, 노랑을 혼용해 보수와 진보, 중도를 함께 아우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한 정치적 이념의 한계를 넘어 사고의 확장성을 지닌 정당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새 당색에 대해 “정치가 특정 이념에 함몰돼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가치를 충분히 녹여내는 방향으로 진행된 것 같아서 좋다”고 반응했다. 애초에 이 같은 결정은 “여러 가지 색을 함께 쓰면 좋겠다”는 김 위원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다. 그는 평소에도 ‘탈이념’ 노선을 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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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보고된 국민의힘 새 로고 가안. /연합뉴스14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보고된 국민의힘 새 로고 가안. /연합뉴스


당 로고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국민의힘’이라는 글자에서 한글 ‘ㄱ’과 ‘ㅁ’을 차용해 평면 사각형을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김 본부장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국민에게 힘을 이양한 가장 의미 있는 국가 정책이었다”며 “국민이 힘을 갖길 희망한 세종대왕의 정신을 바탕으로 해 한글 조합의 원리를 차용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새 당색과 로고 등에 대한 최종 디자인은 이번 주 안에 확정될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새 당색과 로고는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원회에 보고된 내용으로, 의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 바뀔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현직 의원 103명 중 47명, 원외 당협위원장 147명 중 79명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 당색 선호도는 △분홍색 유지 41.2% (52명) △빨간색 25.3% (32명) △파란색 17.4% (22명) △혼합색 15.8% (20명) 순이었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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