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SEN투자전략]국내증시, 2차랠리 전망…고성장성 종목 주목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한국 증시가 조정 국면을 이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성장주를 사들이고 있어 2차 랠리 가능성이 주목된다. 증권가는 당분간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영향력을 감안해 높은 성장성을 가진 종목들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 증시는 그동안 가파르게 오른 성장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로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조정을 받았다. 국내 역시 비대면(언택트)·인터넷·2차전지 등 기존 증시 주도주였던 성장주들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변동성 장세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로서 성장주를 사들이며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 이후 태양광·풍력·수소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관련 수혜주에 주목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올해 핵심 투자 주체로 떠오른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전략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개인이 관심을 갖는 종목은 대규모 자금 유입이 가능하며 확률 상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시장 영향력은 자금이 끊이지 않는 한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특히 올해 내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카카오게임즈 청약 이후 남은 고객 예탁금이 언제든 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으며, 낮은 금리를 토대로 은행에서 언제든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연중 개인자금이 빠져 나간다고 보기 어려운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개인은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에 집중하고 있고 이와 유사한 컨셉에 지속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면서 “개인들의 주식 취향이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고성장 종목에 맞춰져 있어 이런 종목들이 어떤 게 있는지 미리 찾아보는 것도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성장주 상장지수형 펀드(ETF)의 경우, 자금 유입이 축소되고 있지만 친환경 관련 투자 상품인 Invesco Clean Energy ETF로는 자금 유입이 여전히 증가 중”이라며 “이는 성장주 차별화 대비 전략이 필요한 시기로 진입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시그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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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국내서도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KRX BBIG K-뉴딜지수를 발표했는데 Invesco Clean Energy ETF와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수는 2차전지 K-뉴딜지수”라며 “10월 중에는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도 발표될 예정으로, 글로벌 정책 지원과 수요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친환경 관련 기업을 성장주 내에서 차별화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이 가능하지만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내달에는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1년 수익률은 2020년 5월말 이후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면서 “코스피200의 12개월 수익률은 기술적으로 200MA(이동평균선)의 상승과 비슷한 의미로 주식시장의 추세가 반등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곧 ‘모멘텀 장세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기존 6대 4에서 8대 2로 변경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유는 절대 모멘텀 지표에 있었다. 절대 모멘텀은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자산의 초과수익, 즉 자산의 수익률에서 국채수익률을 차감한 값으로로 플러스면 위험 자산에, 아니면 현금이나 무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절대 모멘텀이 코스피200과 국고채를 넘어섰다”면서 “코스피200에 집중해야 하는 국면이고 주식에 있어서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해도 되는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별 수익률 점검해 1등 자산에만 투자하는 상대 모멘텀도 있다. 이 연구원은 “절대 모멘텀과 상대 모멘텀의 수익률 비교에서 절대 모멘텀이 2020년 연초 이후 수익률 9.6%로 이기고 있다”면서 “이는 절대 모멘텀 전략이 코로나 구간을 회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대 모멘텀에선 삼성그룹지수와 삼성전자 미포함 지수, 코스피200을 투자 대상으로 정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삼성그룹주가 여타 주도 섹터(언택트/바이오/2차전지)보다 하회한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2003년부터 보면 절대 모멘텀의 연 평균 수익률이 8%이나 상대 모멘텀의 연 평균 수익률은 16.8%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상대 모멘텀 전략이 높은 수익률을 제공했다”면서 “삼성전자 주당순이익(EPS) 상향과 함께 대형주가 다시 올라가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추가적인 지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one_sheep@sedaily.com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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