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신안군 등에 따르면 군은 전남도와 신안군수협, 새어민회와 최근 ‘신안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관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조만간 ‘닻자망’ 어업인으로 구성된 새어민회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상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지역 주민과의 반대 및 갈등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사업 초기부터 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상생협약에 앞서 전남도와 신안군은 닻자망 어업인들이 요구한 조건을 모두 수용하기로 했으며, 양 기관은 실무협의체가 꾸려지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피해보상 등 실질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해 주민수용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발전수익을 지역주민과 어업인이 공유할 수 있도록 주민 참여형 사업을 추진하고 주민 지원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남도는 지자체와 발전사, 제조업체, 지역주민 등 모든 주체가 상생협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두산중공업 등 핵심부품 6개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안에 전남형 상생일자리 선포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신안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48조5,000억원을 투자해 450개의 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12만개를 창출한다. 신안군에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가 마련돼 있어 8.2GW 해상풍력발전이 완료되면 연간 3,000억원의 주민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중동의 오일은 고갈되지만 바람을 이용한 재생에너지는 고갈되지 않을 것”이라며 “어업인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전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자긍심을 갖고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민 모두 힘을 모아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세계 최고의 발전단지로 만들고 목포·영암·신안 등 전남 서남해 지역을 해상풍력의 글로벌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