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사기 혐의' 니콜라, 결국 美 증권당국 조사 받는다

니콜라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

니콜라 로고./니콜라 공식 홈페이지 캡처니콜라 로고./니콜라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기 혐의를 받는 수소차 업체 니콜라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가 시작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SEC가 니콜라의 증권법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금융분석 업체 힌덴버그리서치는 니콜라가 기술역량과 파트너십·제품 등에 대해 온갖 거짓말을 쏟아냈고 그 결과 주가가 올랐다고 주장했다. 특히 니콜라가 2018년 공개한 세미트럭 ‘니콜라원’의 고속도로 주행 장면에 대해 “언덕 꼭대기로 트럭을 견인한 후 아래로 굴러가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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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힌덴버그는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지난 7월 한 인터뷰에서 현재 수소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인정했으며 니콜라 담당 임원들도 수소 분야의 전문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니콜라가 본사에 설치한 태양광패널이 실재하지 않으며 자체 개발했다고 홍보한 부품 인버터는 타사 제품의 라벨을 바꿔치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콜라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힌덴버그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SEC와 연락했다”며 “우리는 SEC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소식이 알려지자 니콜라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11.7%나 하락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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