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18어게인' 김하늘 "극 중 워킹맘 모습 실제로 많이 닮았다"

아내이자 엄마가 된 배우 김하늘이 한층 더 깊어진 감성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킬 부부 이야기를 그린다.

21일 JTBC 새 월화드라마 ‘18어게인’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배우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 김유리, 위하준과 하병훈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8어게인’은 원작인 미국 영화 ‘17어게인’을 드라마화한 것으로, 아내 정다정(김하늘)과 이혼 직전에 18년 전으로 돌아가, 한순간에 18세가 돼버린 남편 홍대영(윤상현/이도현)과의 새로운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결혼과 출산 후 지난해 3년 만에 복귀한 김하늘은 다시 1년간의 공백기를 갖고 ‘18어게인’으로 복귀했다. 그는 극 중 쌍둥이 남매를 키우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늦깎이 아나운서가 된 정다정 역을 맡았다.다. 그는 “정말로 대본이 즐겁게 와닿았고 재밌게 봤다”며 “다정이라는 인물이 워킹맘이긴 한데, 어릴 때 아기를 갖고 아기를 키우면서 꿈을 다 포기하고 살다가 남편과의 이혼 직전에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그런 모습을 표현하는데 매력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가벼운 로코 연기도 있는데 그전에 보여드렸던 연기보다 현실 속에서 훨씬 가볍고 재밌게 보여줄 수 있고, 감동적이게 마음을 울리는 부분도 많아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데뷔 25년 차인 김하늘도 ‘18어게인’으로 새롭게 도전한 부분이 많았다. 그는 “캐릭터 자체로는 제가 준비할 게 많이 없었다. 감정선이 대본에 잘 녹아있어서 감정 이입이 되는 순간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연기할 수 있었다”면서도 “정말 노력하고 중점을 뒀던 부분은 다정이가 아나운서 지망생이라서 말투를 아무리 노력해도 아나운서 선생님처럼 안 되더라. 연기하면서 그런 장면들을 많이 찍었는데 제 인생에서 제일 NG를 많이 냈다. 춤추는 장면도 있고, 몸으로 하는 장면이 꽤 많이 나와서 회마다 그동안 내가 안 했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부분이 많다. 미리 연습을 해야 했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극 중 정다정처럼 실제로도 워킹맘이 된 그는 현실에서 워킹맘이 겪는 설움과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그릴 예정이다. 그는 “워킹맘의 모습이 실제로 닮았다고 많이 느낀다. 전에는 집에 가면 온전히 내 시간이 있으니까 대본을 정말 집중해서 볼 수 있었고 내 일만 하면 됐는데, 육아를 해야 하니까 많이 힘들더라. 극 중 다정이를 봤을 때 아이들이 고등학생이라 많이 커서 저와는 조금 다르지만 느낌적인 느낌이 비슷했다. 어쩌며 나의 미래 모습이겠구나 싶었다. 다정이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나도 나중에는 저런 방향으로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18년차 부부를 연기하는 윤상현과의 케미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하늘은 “윤상현 씨와의 호흡은 누구보다 편했다. 현실 남편의 모습이어서 각자 육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제가 현장에서 남자 배우들에게 먼저 가서 이야기하는 게 쉽지 않은 스타일인데, 윤상현씨에게는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한다. 또 윤상현 씨의 눈을 보면 감정 이입이 너무 잘 된다. 의지도 많이 되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극찬했다.

유수의 히트작을 낸 김하늘은 ‘18어게인’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했다. 그는 “제가 찍었던 어떤 드라마보다 긴 시간 촬영을 했다. 그만큼 놓치는 부분 없이 디테일하게 열심히 찍었던 것 같다. 대본도 다른 드라마보다 많이 나온 상태에서 찍어서 빈틈이 없다. 자신 있게 찍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기대되고 설렌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채널A 월화드라마 ‘18어게인’은 2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