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최대 도시 양곤에 대해 봉쇄 조처를 내렸다.
21일 미얀마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당국은 이날부터 행정구역상 섬 지역을 제외한 양곤 시내 전역에 대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강력한 자가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모든 양곤 시민은 한 가구당 한 명만 식료품 등 생필품 구매를 위해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병원 진료를 받으러 가는 경우에도 인원을 한 가구당 최대 2명으로 제한했다.
은행이나 금융, 주유소 등의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무직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시행하도록 했다. 또 공장과 수산업 그리고 건설업종은 24일부터 내달 7일까지 작업 및 공장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앞서 필수적인 업무를 제외하고는 양곤에서 다른 도시로 여행하는 것이 금지됐고, 국내선 운항도 11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이번 조치는 양곤에서 지난 36일 동안 2,5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라고 미얀마 타임스는 전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6일 서부 라카인주에서 한 달여 만에 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경제 수도인 양곤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26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미얀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805명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