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한강물로 냉난방합니다"

민간 분야 수열에너지 도입은 최초











서울시가 한국수자원공사와 손잡고 오는 2027년 말 완공 예정인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한강물을 활용해 냉난방하는 친환경 수열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열에너지 시스템은 수온이 여름에는 기온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의 특성을 이용한 친환경 냉난방 기술이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인근을 통과하는 한강수 광역원수관을 이용해 하천수의 열을 실내 열기 및 냉기와 교환시켜 냉난방에 사용한다.

그간 민간 분야에서 수열에너지를 도입한 적은 있지만 공공분야는 서울시가 최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앞서 지난 2014년 서울 롯데월드타워에 3,000냉동톤(RT) 규모의 수열에너지를 공급했고고 지난 6월에는 삼성서울병원에 1만 1,390RT 규모의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 중인 수도권 1단계 광역상수도 원수를 활용한 4,030RT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냉난방의 약 70%를 수열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역난방을 사용할 때보다 온실가스는 연간 약 1,000t 감축하고 대규모 지하공간의 냉난방 운영에 필요한 전기료 등 운영비도 매년 3억원씩 절감할 수 있다. 부지 보상비와 설치 공사비를 포함하면 사업비 205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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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날 한국수자원공사와 광역관로 원수 활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내 수열에너지 우선 적용 △광역상수도 원수의 안정적인 공급 및 기술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 △친환경 도시공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사업은 삼성역 사거리와 코엑스 사거리 사이 600m 구간 지하에 폭 63m, 깊이 53m(지하 7층)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5개 철도교통 환승공간(4~7층)과 공공상업공간(2~3층)으로 구성되며 기존도로는 지하화한다.

기존에 도로가 있던 지상에는 녹지광장 1만8,000㎡가 들어선다. 사업비는 토목공사에 1조 759억원이 소요되며 광역급행철도사업, 위례신사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공공기여금과 주변 교통개선사업 부담금이 재원으로 활용된다.

박상돈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공공 인프라에 수열에너지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 신개념 신재생에너지의 활성화에도 나서겠다”며 “향후 다른 사업에서도 한국수자원공사와 수열에너지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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