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19 확진자 나흘만에 두 자릿수로 감소…"추석 연휴 중대기로"

지역발생 49명·해외유입 12명…누적 2만3,516명

서울 26명·경기 14명·전북-경북 각 3명·부산 2명 등 확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사를 돕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사를 돕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떨어진 가운데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재확산과 진정을 가르는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명 늘며 누적 2만3,516명을 기록했다. 전날(114명)보다 53명 줄어든 수치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3∼25일(110명→125명→114명)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나타냈으나 이날 다시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그러나 요양시설과 어린이집 등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발견되는 데다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불분명’ 환자 비중도 25%에 달해 언제든 감염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사망자는 하루 새 4명 늘어 누적 39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0%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6명 줄어 총 122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수는 1만69건으로, 직전일(1만1,277건)보다 1,208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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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규 확진자 61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49명, 해외유입 1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5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3일(47명) 이후 44일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5명, 경기 13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39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83명)보다 44명 감소하며 나흘 만에 50명 아래로 내려왔다. 해외유입 확진자 12명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3명은 서울·경기·대전(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마포구의 한 노래연습장 입구에 붙은 집합금지명령서. /연합뉴스서울 마포구의 한 노래연습장 입구에 붙은 집합금지명령서. /연합뉴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새로 발견됐다. 서울 관악구 사랑나무 어린이집과 관련해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안양시 음악학원 사례에선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1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울 도봉구 예마루 데이케어센터(누적 18명), 동대문구 성경모임(18명),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46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전파 확산을 막기 위해 28일부터 10월11일까지 2주를 추석 특별 방역기간으로 설정해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했다. 수도권에서는 카페와 식당의 테이블 사이 1m 거리두기를 의무화했고 놀이공원 등은 사전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수도권은 클럽 등 11종 시설의 영업이 금지되고 비수도권에서도 클럽·콜라텍·단란주점 등 5종 시설의 영업이 중지된다. 아울러 방문판매 등도 특별 방역기간 중 금지된다. 경찰도 오는 10월3일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 참가자는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운전면허를 정지·취소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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