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박 1척이 서해상에서 항로 착오로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가 복귀하는 일이 일어났다. 북 측 해역에 머무른 시간이 짧았고 북한군에서 특이 동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인근 우도에서 북서방 11.4㎞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우리나라 4.59t 운반선 1척이 NLL 이북으로 잠시 넘어갔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후 1시께 연평 동방에서 우리 소형어선 1척이 항로 착오로 NLL을 월선했다가 복귀한 상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해군은 어선이 NLL 북쪽으로 넘어간 것을 발견해 해경 측에 알렸고, 선박은 즉시 우리 해역으로 복귀했다. 선박이 NLL 북측에 머문 시간은 10분 안팎이었으며, 당시 북한군에서 특이 동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선박에는 베트남 선원 2명과 중국인 선원 1명이 승선해 있었다. 선장은 따로 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전달받은 바로는 선장이 외부에서 모니터링하던 중 선박 항로 방향이 이상하니까 선원들에게 연락을 취해 바로 우리 해역으로 넘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선박은 NLL 이북을 넘어간 즉시 바로 복귀해 해당 해역에 머무른 시간은 아주 짧았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외국인 선원들이 항로 착오로 인해 NLL 이북으로 잠시 넘어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도 “군은 관계기관과 공조해 당시 월선 경위 등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