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방문해 동남권(노포~정관 월평~웅상~울산) 광역철도 노선을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에 우선적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장군에 따르면 이날 오 군수는 최기주 대광위 위원장과 만나 “동남권 광역철도는 기장지역의 도시철도 도입을 위한 초석”이라며 “기장의 발전과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도시철도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동남권 광역철도 노선이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은 경제적 타당성 부족으로 2017년과 2018년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일광신도시 교통수요 증가와 함께 장안 택지개발지구,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 수출용 신형연구로,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부산종합촬영소,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등이 속속 들어서며 산업·의료·관광·체육 관련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도시철도 이용 예상수요도 이전 조사 때보다 더욱 높아졌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오 군수는 “기장지역의 교통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도시철도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대광위는 군과 함께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관련 사항을 면밀히 조사하여 동남권 광역철도 노선의 광역교통기본계획 반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기장지역의 도시철도 유치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범군민 서명운동을 벌여 11만6,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정부에 제출하고 국회·기재부·교통부·한국연구개발원 등 6년 동안 150여 차례에 걸쳐 관계 기관을 직접 찾아다니며 도시철도 유치에 총력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기장선의 경우 2012년 부산시 도시철도 기본계획 노선으로 반영된 이후 2013년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으나 2017년 3월 기재부의 KDI 최종심사 결과 경제성 부족으로 아쉽게 선정되지 못했다. 정관선 역시 2017년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으로 고시되고 2018년 4월 국토부 투자심의를 통과했으나 같은 해 6월 기재부 사업선정 자문회의에서 미선정된 바 있다.
기장선은 부산도시철도 4호선 종점인 철마 안평에서 기장읍을 지나 일광신도시까지 연장, 동해선과의 환승을 통해 광역교통망을 연계하는 노선으로 안평역에서 일광신도시까지 총연장 7.1km, 사업비는 4,567억원이다.
정관선은 동해선 좌천역(2021년6월 개통)에서 정관신도시를 지나 월평까지 연결돼 대중교통 소외지역인 정관신도시의 접근성을 향상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되는 노선으로, 총연장 12.8km의 트램구간으로 사업비는 3,755억원이 소요된다.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는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이 포함됐고 기장군은 지난해 10월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수요예측 및 경제성 분석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현재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재정비 용역을 시행 중인 부산시와 일정을 협의해 향후 예비타당성조사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