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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신금투, 아이슬란드 바이오시밀러에 프리IPO 100억 투자

2018년 메자닌 이은 후속투자...내년 IPO 예정

기업가치 15억달러 평가...CVC·테마섹도 투자

글로벌 판매 파트너십 확보 박차...美테바사와 최근 계약

출처 : altotech 홈페이지출처 : altotech 홈페이지



신한금융투자가 아이슬란드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 업체인 알보텍에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단행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이 오리지널 약품을 앞서는 현상이 나타나자 관련 시장이 유망하다고 보고 베팅에 나선 것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약품과 효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을 20~30%까지 낮춰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금투는 알보텍이 전세계 투자자를 상대로 1억달러(약 1,135억원) 규모로 모집한 프리IPO에 1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글로벌 큰 손인 CVC캐피탈, 테마섹, 아즈틱 등 기존 주주들과 글로벌 제약사 벡스터, 아토스 등도 함께 참여했다.


알보텍은 글로벌 제약사 알보젠그룹의 바이오시밀러 자회사다. 암, 자가면역질환, 염증 등에 유효한 8개의 파이프라인과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알보텍 대주주인 알보젠은 국내에서 근화제약(2012년), 드람파마(2015년)를 잇따라 인수해 유명해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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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보텍은 내년 상장을 앞두고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의 매출처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다국적 제약사인 테바와 5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에 대한 미국 판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유럽의 스타다, 일본의 후지파마, 캐나다 잠프파마 등과도 파트너십을 통한 판매망을 구축한 상태다.

이번 투자는 만기를 나눠 보통주(신주)와 전환사채(CB)에 함께 투자하는 구조다. 특히 알보젠의 상장이 가시화되고 있어 신금투 등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금회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한 기관투자자는 “이번 투자에서 알보텍의 기업가치가 약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지난 2018년 투자유치 때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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