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에 대한 가맹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업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산하기관인 경기도주식회사는 배달특급 시범지역인 화성·오산·파주의 가맹신청이 4,516건을 기록하며 초기 목표치 3,000건의 150%를 넘겼다고 9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화성시에서는 총 2,275건이 접수돼 목표치 142%를, 파주는 1,305건으로 154%, 오산은 936건으로 170%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한 가맹점 사전접수에서 이미 총 3,699건이 접수되며 목표를 초과 달성한 데 이어 이후 시범지역 소상공인들의 가맹 신청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접수된 가맹점 중에는 기존에 배달을 시행하고 있던 점포 외에도 배달특급을 통해 배달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점포도 포함됐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이런 점이 배달특급이 갖춘 시장 경쟁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배달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소비자 혜택과 가맹점 최대 확보가 기본 조건으로 꼽힌다. 배달특급이 두 조건을 손에 쥐면서 민간배달앱과 대등하게 경쟁할 견고한 발판을 쌓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가맹신청이 매일 목표치를 경신하며 고공 행진하는 이유는 시범지역 소상공인들이 배달특급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을 분석됐다.
최근 민간배달앱이 사실상 독과점 시장을 형성해 높은 광고비·수수료를 부과하면서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많이 일해도 벌어들이는 것이 적어 졌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달특급은 민간배달앱을 견제하고, 이를 통해 공정한 배달앱 시장 형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배달특급은 경기도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지역화폐와 연계해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이라 할 수 있는 지역 상권을 살리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달 중 서비스 개시를 앞둔 배달특급은 민간배달앱 대비 매우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워 소상공인 부담 줄이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성공의 기초인 가맹점 확보에서 민간배달앱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준에 올랐다는 데 감사하다”며 “공정한 배달앱 시장 형성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