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무착륙 관광비행' 인기에…홍남기 "면세 허용 검토 중"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객이 급감하면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썰렁하다./서울경제DB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객이 급감하면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썰렁하다./서울경제DB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로나 19 사태로 인기를 끌고 있는 ‘무착륙 해외 관광비행’과 관련해 “면세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많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9일 국회 예결위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착륙 비행 관광객에 대한 면세지원 방안을 묻자 “법무부와 관세청 검토를 종합해 비교적 긍정적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무착륙 관광비행이란 해외여행 기회가 차단된 가운데 항공업계가 최근 내놓은 상품이다. 비행기가 특정 목적지 없이 일정 시간 비행하다가 되돌아오는 방식인데,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나라 상공을 거쳐 돌아온다면 ‘국제선’에 해당하는 만큼, 면세품 구매를 허용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면세업계를 도와주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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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다른 나라 공역으로 갈 경우에는 국제선으로 판단하고 있고, 다른 나라도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무착륙 관광비행을 시행하는) 일본은 일단 면세가 허용이 안 되고, 대만은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해외 사례와 국민 정서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 매출은 9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매출은 237억원으로 지난해 6월 2,208억원에서 89.3%(1,971억원) 줄었다. 보통 한 달에 2,000억원 안팎을 기록했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들의 매출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돼 여행객이 감소하기 시작한 올 2월 1,165억원으로 줄고 4월 544억원, 6월 237억원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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