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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회사채 발행 급감…이달들어 75% 감소

올해 월평균 5.3조 발행...11월 들어 급감

유동성+SPV일몰 영향으로 발행준비 속도 전망




이달들어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수요예측 일정이 없습니다. 분기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고서에 잠정 실적을 반영해야 하는데 발행사에서 이를 꺼리기 때문이죠. 회사채 시장은 다음주 18일 정도부터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재개될 예정입니다. 이달 예상되는 발행 물량은 약 9,000억원 수준입니다.

평균 발행량 대비 약 75% 줄어든 모습입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주간 단위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는 평균 약 9,000억원이었습니다. 수요예측을 통한 실제 발행은 약 1조3,400억원이었지요. 한 달을 4주로 계산하면 월 평균 5조3,600억원어치 발행된 것입니다.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도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년과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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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등급 3년물 기준 10월 말 57.2bp(1bp=0.01%포인트)에서 지난주 56.4bp로 0.8bp가 줄었습니다. 보통 연말이 되면 회사채 주 투자 수요인 기관들이 북클로징(투자 마감)과 윈도우드레싱(장부 정리)을 하면서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확대됩니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미 지난 4월부터 스프레드가 높아져 있었고 최근 국고채 금리가 박스권에서 등락하면서 높은 금리를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12월에는 내년 발행을 위해 서두르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1월 13일 매입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원을 받으려는 발행사들이 많아질 수 있겠네요. 3조원 규모로 조성된 SPV는 올해 약 2조원 규모로 회사채와 CP(기업어음) 등을 지원했습니다. 일몰까지 아직 약 1조원의 잔여 자금이 남은 만큼 비우량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BBB등급인 두산(000150)이 약 1,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습니다. SPV 지원을 받아 발행하는 올해 세 번째 회사채입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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