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K조선, 4개월째 글로벌 수주 1위

10월 세계발주량 70% 휩쓸어

'올 누적수주 톱' 中 바짝 추격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사진제공=삼성중공업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사진제공=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업이 올 하반기 수주 ‘뒷심’을 발휘하며 4개월 연속 글로벌 수주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10월에 전 세계 발주량의 70%를 따내며 중국을 따돌렸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는 10월 한 달 동안 선박 72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13척)를 수주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04만CGT(30척)의 69%에 이른다. 이어 중국 25만CGT(11척·24%), 핀란드 3만CGT(1척·3%)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수주량에서도 중국과의 격차가 대폭 좁혀졌다. 10월 기준 중국이 522만CGT(251척·45%)로 선두에 있다. 올 상반기 자국 발주물량으로 일감을 확보한 덕이다. 한국은 377만CGT(107척·33%), 일본은 105만CGT(69척·9%)다. 6월 한때 중국에 39%포인트까지 뒤처졌지만 10월 12%포인트 차로 격차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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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시황은 여전히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올해 10월 말 기준 세계 수주잔량은 6,734만CGT로 9월 말보다 1% 감소했다. 이는 2003년 12월(6,593만CGT) 이후 최저치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431만CGT로 1위에, 한국이 1,902만CGT로 2위에 자리했다. 일본은 859만CGT로 3위였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세계 선박 발주량은 올해 1,156만CGT로 지난해의 2,240만CGT보다 48%나 줄었다. 2018년에는 2,880만CGT였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은 지난해 규모의 발주량을 유지한 반면 초대형유조선(VLCC), 아프라막스(A-Max)급은 발주량이 3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컨테이너선은 발주량이 큰 폭(58%)으로 줄었다. 선가 추이를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9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126포인트를 나타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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