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비대면시대에 협업툴 시장 폭발...전년 대비 6.3배 성장

화상회의 협업툴 폭발적 성장세

줌 이용자 작년보다 155배 늘어

국내 고객 특성 맞춰 차별화 한

네이버웍스·카카오워크도 인기

스카이프는 8개월새 1위서 5위로 추락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근무와 디지털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모바일 협업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화상회의 기능을 갖춘 협업툴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웍스·카카오(035720)워크 등 국내 고객들의 특성에 맞춰 차별화 한 업무툴도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협업툴 앱 사용자 수(MAU)는 424만3,5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상회의 기능이 있는 앱을 쓰는 이용자가 379만명에 달할 정도로 많아 화상회의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화상회의 앱인 줌은 지난달 MAU가 304만5,116명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55배 이상 늘었다. 보안성 이슈도 있었지만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화상회의를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지원한 게 기업 고객을 크게 늘리는 역할을 했다. 줌은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물론 교육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실제 세대별 이용 비중이 40대(30.93%), 30대(19.64%), 20대(18.21%), 50대(14.85%), 10대(12.04%) 순으로 고루 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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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과의 격차는 크지만 구글 미트(35만 41명)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구글 미트는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순위권 밖이었지만 폭발적인 성장세로 코로나19 재확산 기간인 8월부터는 스카이프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구글 계정을 가진 이들은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구글 협업툴인 구글 워크스페이스(구 G-SUITE)와 연계할 수 있어 접근성,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그 뒤를 MS 팀즈, 시스코 웹엑스가 이었다. 전통강자였던 스카이프는 오히려 코로나19 이후 사용자 수가 고꾸라졌다. 올 2월까지만 해도 업계 1위였지만 4월 이후 줌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이후 MAU가 17만명대에 그치면서 비대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회의 링크 옵션을 추가했지만 ‘화상회의=줌’이라는 공식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재는 5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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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툴 앱 활성사용자 수 TOP 10 /사진제공=모바일인덱스협업 툴 앱 활성사용자 수 TOP 10 /사진제공=모바일인덱스


토털 업무 솔루션을 지원하는 국내 기업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줌이 3.47시간으로 가장 높았지만, 사용 빈도를 나타내는 평균 사용일수로는 네이버의 협업솔루션인 ‘네이버웍스’가 13.73일로 가장 많았다. 한 달의 업무 일수를 20일로 가정했을 때 이 중 절반 이상은 네이버웍스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네이버 웍스의 강점은 일본에서 이미 1위를 하고 있는 안정적인 업무툴이라는 점과 더불어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를 연동해 쓸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네이버 웍스는 최대 200명까지 참여 가능한 화상회의 앱도 갖췄다. 또 오는 25일 본격 출시를 앞두고 베타 버전을 내놓은 카카오워크의 경우 본격 출시도 전에 사용자를 10만명 확보하면서 업무 협업툴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특히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처럼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을 갖추고 무료 전자결재, 근태관리 서비스를 내놓은 게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이용자들이 꼽는 네이버웍스와 카카오워크이 가장 큰 장점은 별도의 교육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업무나 협업을 위해 별도의 고강도 교육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 보다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적응하기 쉽도록 한 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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