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유승민 '복귀식' 참석하는 김종인…'자강' 의지 엿보일까

당내 '링 만들기' 돌입할듯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도부 및 현역 의원들과 함께 유승민 전 의원의 ‘복귀식’에 함께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오는 16일 국회의사당 앞 유 전 의원의 ‘희망22’ 사무실에서 개최하는 첫 경제 토론회에 참석한다고 12일 복수의 당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총선 후 현실정치와 거리를 둬온 유 전 의원의 복귀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전에도 전·현직 의원들이 모이는 ‘마포포럼’, ‘하우스’ 등을 방문한 바 있다. 다만 개소식 행사부터 함께하는 모습은 처음 있는 일이기에 눈길을 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총선 후 현실정치와 거리를 둬온 유 전 의원의 복귀 무대라는 해석이다. ‘당밖’으로 쏠리는 시선을 다시 끌어오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신당 창당’ 발언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권 1위’ 여론조사 등을 의식했다는 해석이다.


총선 참패 후 제1야당으로 보수재건을 다짐했지만 인물난은 여전하다. 비대위 체제 들어 ‘반짝 상승’했던 지지율마저 머무르는 상태다. 안 대표와 윤 총장, 더불어민주당을 이제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까지, “이른바 ‘외부인’들에게 여론이 속절없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한 당직자는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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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오른쪽) 검찰총장/연합뉴스윤석열(오른쪽) 검찰총장/연합뉴스


이들과 야권연대를 통해 외연 확장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당내 주자들의 존재감이 더욱 위축된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 역시 나오고 있다.

권영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야권 내 ‘윤석열 현상’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 성향의 여론이 윤 총장한테 몰려가니까 다른 후보가 들어갈 자리가 없어진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종일 윤 총장에 대해 “정부,여당 사람”, “지지도 높다고 야당 정치인은 아니다”며 공개적으로 선을 긋고 나선 것도 이같은 당내 기류를 감지한 결과로 해석된다. 주 원내대표도 “검찰 직무에 열중하고 있는 윤 총장”, “정치 안하겠다는 사람”이라며 거들고 있다.

유 전 의원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도부 이외에 참석을 회신한 현역 의원은 50여 명 안팎이다. 유의동 김희국 류성걸 의원 등 이른바 ‘유승민계’와 초선들이 다수 포함됐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심력을 줄이고 구심력을 높이겠다는 행보로 봐달라”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특정 주자에 대한 선호를 떠나 ‘자강’을 중시한다”며 “그동안 ‘메기’를 띄웠다면 이제는 당내 ‘링 만들기’에 돌입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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