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 부산 해운대·수영구 등의 규제지역 지정이 임박한 가운데 전국의 집값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넓히며 여전히 오름세다. 특히 김포의 경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세가도 전국에서 상승 중이다. 서울은 전주보다 전세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며 ‘73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경신했다.
1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25%를 기록했다. 지난주(0.21%)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수도권도 0.15%에서 0.18%로 변동폭이 커졌다.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0.02%)을 보인 서울에서는 강남권의 고가 단지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종로·중구가 0.04%, 중랑·관악구가 0.03%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비규제지역의 집값이 급등하는 모양새다. 경기 김포와 파주가 대표적이다. 이번주 김포와 파주의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2.73%와 0.78%로, 통계가 작성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도 이번주 0.32% 오르며 지난주 경신한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경신했다. 김포와 함께 규제지역으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부산의 경우 지난주보다 높은 0.72%의 변동률을 보였는데, 그중에서도 해운대구가 1.39%, 수영구가 1.34% 올랐다. 대구 수성구도 1.16%의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전세가 안정을 위한 11·19 전세대책이 발표됐지만, 전세가 상승세도 여전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전주 대비 0.30%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인 0.27%보다 0.03%포인트 오른 수치다. 서울, 수도권, 그리고 지방의 전세가도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73주째 전세가가 오르고 있는 서울에서는 거주 수요가 높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저가 단지가 몰린 관악·성북구 등 곳곳에서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도 지난주보다 높은 0.26%을 기록했다.
지방의 전세가 상승세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주 지방의 전세가 변동률은 0.33%, 5대 광역시는 0.41%를 기록했다. 모두 역대 최고 수치다. 특히 울산(0.57%)과 부산(0.49%)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