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한식 레스토랑 ‘가온’과 ‘라연’이 5년 연속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미식가들의 바이블로 불리는 미쉐린 가이드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레스토랑 평가서로, 한국 레스토랑 선정은 지난 2016년(2017년판)부터 시작해 올해로 5회차를 맞았다. 다만 지난해 불거진 공정성 논란으로 권위에 흠집이 생긴데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여행과 외식산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다소 관심에서 멀어졌다.
미쉐린코리아는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에 등재된 스타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가온과 라연 등 3스타 2곳을 비롯해 2스타 7곳, 1스타 23곳 등 총 32곳이 선정돼 지난해보다 1곳이 더 늘었다.
광주요그룹이 운영하는 가온과 신라호텔의 라연은 5년 연속 최고 등급인 3스타의 영예를 안았다. 가온은 탁월한 요리 속에 식재료를 직관적으로 담아낸 점이 돋보였다고 미쉐린 코리아는 평가했다. 라연에 대해서는 “김성일 셰프가 이끄는 현대적 한식은 수준 높은 와인 페어링(곁들이기)과 함께 새로운 경지에 이르렀다”고 평했다.
2스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권숙수’(한식), ‘모수’(이노베이티브), ‘밍글스’(컨템퍼러리), ‘코지마’(스시) 등 7곳이 받았다. 1스타 레스토랑은 총 23곳이 선정된 가운데 ‘라망 시크레’(컨템퍼러리), ‘무니’·‘미토우’(일식), ‘세븐스도어’(컨템퍼러리) 등 4곳이 올해 처음으로 ‘별’을 달았다.
‘세븐스도어’는 김대천 셰프가 발효와 숙성에 초점을 두고 심도 깊은 요리를 제시하는 곳이며, ‘라망 시크레’는 미국에서 경험을 쌓고 온 손종원 셰프가 ‘한국 스타일의 양식’을 선보인다. ‘무니’는 일본에서 공부하고 사케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김동욱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다. 김보미 셰프와 권영운 셰프를 만날 수 있는 ‘미토우’는 신선한 제철 재료로 만든 섬세하고 독창적인 오마카세 요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또 미쉐린 코리아는 올해 처음으로 지속 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 레스토랑을 의미하는 ‘그린 스타’를 신설하고, ‘황금콩밭’(두부)과 ‘꽃, 밥에 피다’(한식)를 선정했다. 특별상인 ‘미쉐린 영 셰프 상’과 ‘미쉐린 멘토 셰프상’은 각각 레스토랑 ‘에빗’의 조셉 리저우드 셰프와 ‘한식공간’의 조희숙 셰프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