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DLF사태 이후 9개월만에...하나銀, 사모펀드 다시 판다

자산 있는지 확인한 상품만 판매

3개월에 한번씩 운용상황 점검




하나은행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9개월 만에 사모펀드 판매를 재개한다.

19일 하나은행은 “지난 2월 초부터 지금까지 자발적으로 사모펀드 판매를 중단하고 신규 출시 대신 내부 재정비와 판매 기준 정립에 주력해왔다”며 이날부터 사모펀드 판매를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의 사모펀드 판매에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자산의 실재성 확인 여부다. 최근 문제가 되는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들은 복잡한 구조로 인해 자산의 실재성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실재성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상품만 판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불완전 판매 방지를 위한 조치도 강화했다. 온·오프라인 등을 통해 보강된 상품교육을 받은 직원만 판매할 수 있고, 상품제안서에 기술된 내용처럼 실제 운용이 잘 되고 있는지 3개월에 한 번씩 점검한 뒤 고객에게 운용보고서를 설명하고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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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이번에 내부 재정비와 판매 기준 정립 등을 반영해 처음 선보이는 사모펀드 상품은 인천 청라 소재 하나금융의 청라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 상품이다. 하나금융 관계사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직접 실재성을 확인하고 상품으로 만들었으며, 이를 하나은행의 투자상품서비스(IPS)부에서 한 번 더 검증해 안정성을 검토한 뒤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 이 상품은 하나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센터를 통해서만 판매된다. 최소투자금액은 3억원이며, 수익률은 2%대 중반이다.

하나은행 IPS부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하나금융 내 협업을 통해 손님 눈높이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모범 사례”라며 “손님 신뢰를 회복하고 손님 니즈에 맞는 상품의 기획·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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