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진칼 투자, 계열주 경영권 보호 위한 것 아냐” 재차 해명 나선 산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빅딜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사진제공=산업은행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빅딜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사진제공=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과 관련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특혜를 준다는 논란에 재차 해명했다.


산은은 항공산업 구조개편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한진칼에 8,000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가 현 계열주의 경영권 보호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 회장과 대립하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문제 삼은 데 반론을 내놓을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구조 개편 작업은 양대 국적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통합뿐 아니라 양사 산하 LCC(저비용항공사)와 지상조업사 등 관련 자회사들의 기능 재편까지도 포함되어 있어 한진칼은 지주회사로서 전체적인 통합과 기능 재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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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은 양대 항공사 통합을 위해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한다. 5,000억원은 산은이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000억원은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이 대한항공의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실익은 크지 않다”며 “반면 세부적인 통합·기능 재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한진칼에 대한 신규 투자가 구조개편 작업의 전체적인 지원·감독에 있어 기대되는 의의·효용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산은은 또 보유 중인 대한항공(1,800억원), 아시아나항공(5,700억원) 영구전환사채와 대한항공 EB(3,000억원) 인수를 고려하면 한진칼 보통주 인수 금액(5,000억원) 이상 양대 항공사에 자본 참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은 양사의 주채권은행이자 최다채권자로서 가장 큰 이해관계자”라며 “국책금융기관으로서 국가기간산업의 근본적인 개편 작업이 갖는 의의와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책임을 부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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