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연평도 포격 사건 10주년을 맞아 “북한은 평화로운 대한민국 섬마을 연평도에 170여 발의 포탄을 퍼부었고 그 결과 해병대원 두 명과 무고한 민간인 두 명 등 우리 국민 네 명이 목숨을 잃고 2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이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계획된 공격이라면, 최근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과 정치행태는 헌법기관과 야당을 동시에 겨냥한 무차별적인 융단폭격”이라며 “북한에는 호구 취급당하면서 안방에선 호랑이 행세를 하고 있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사과하는 듯하던 북한은 이 정권 사람들이 전화통지문 한 장에 감읍하고, 참혹한 죽임을 당한 우리 국민에게 월북 프레임을 뒤집어씌우며 자신들 눈치를 보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제는 뻔뻔하게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우기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이러한 태도가 정상적인 국가가 취할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북한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규탄하며 빗발치는 포탄 속에서도 끝까지 대응 포격을 멈추지 않았던 장병들의 용기와 희생을 되새기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