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에 대해 “실물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총재는 “지난 10월 이후 원화는 5.5% 절상됐는데 주요국 통화 대비 빠른 속도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어 “수출 품질 경쟁력과 중간재 투입 비중이 높아졌고, 국내기업의 생산시설도 해외에 많이 나간 점을 비춰보면 과거에 비해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환율이 단기간에 급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 총재는 “(환율 급락이) 수출기업의 채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 기업들은 또 다른 불확실성은 안게 된다”며 “결과적으로 실물경제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환율동향과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