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에서는 N차 감염 등으로 확진자 24명이 발생하면서 열흘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를 이어갔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전날 의심환자 1,56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4명 중 881번(사상구)과 882번(금정구) 확진자는 전날 오후 5시 이후에, 882번(금정구)부터 904번(해운대구) 확진자 등 나머지 22명은 이날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사상구 5명, 해운대구 4명, 부산진구 4명, 금정구 3명, 남구 3명, 북구 2명, 서구 2명, 동구 1명이다.
추가 확진된 881번 확진자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반석교회 신도인 847번(사상구) 확진자의 가족으로 반석교회 연관 N차감염 사례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반석교회 연관 확진자는 지표환자 포함해 37명으로 늘었다.
884번(북구) 확진자는 752번(북구) 확진자의 가족으로, 초연음악실 연관 N차 감염 사례다. 890(금정구)번·891번(부산진구)·892번(남구)·893번(서구) 확진자는 인창요양병원의 코호트 격리 중인 사람으로 정기검사에서 확진됐다. 이들도 초연음악실 연관 N차 감염이다. 이날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는 133명으로 늘었다.
885번(남구)과 887번(부산진구) 확진자는 869번(부산진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모두 연제구의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 해당 교회의 N차 감염 사례다. 보건당국은 이 교회 예배실이 지하에 있어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예배 참석자 31명 중 29명에 대한 검사를 벌여 이들의 감염 사실을 밝혀냈다. 나머지 2명은 이날 검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 말했다.
886번(부산진구)과 901번(해운대구)·902번(해운대구)·903번(해운대구)·904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871번(해운대구) 확진자의 가족이다. 871번(해운대구) 확진자는 서울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842번(해운대구)의 가족인 841번(해운대구) 확진자의 접촉자다.
882번(금정구) 확진자는 신라대학교 교수인 873번(금정구) 확진자의 가족으로 신라대 연관 N차 감염 사례이며, 883번(사상구) 확진자는 838번(강서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신라대 재학생이다.
900번(금정구)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아직 감염원을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경남지역 골프장 방문력이 있어 보건당국이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
896번(사상구)과 897번(사상구) 확진자는 가족 관계로, 의심증상이 있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감염원은 조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아산병원의 방문력이 있어 확진자의 접촉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이라 말했다.
894번(서구)과 895번(동구)·898번(부산진구) 확진자는 가족으로부터, 899번(사상구) 확진자는 지인으로부터 감염됐다. 889번(남구) 확진자는 중국 출국을 위한 검사에서 확진됐으며 현재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전날 확진자 중 9명은 부산의료원으로 입원했으며 9명은 경남권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확진자 중 고령이거나 증상이 있는 9명은 부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나머지 15명은 증상을 고려해 병상을 배정할 계획이다.
현재 확진자 265명 중 부산의료원 152명, 부산대병원 20명, 동아대병원 1명, 부산백병원 4명, 해운대백병원 7명, 고신대병원 2명, 서울보라매병원 1명, 마산의료원 3명, 대구동산병원 60명 입원했으며 15명은 입원 대기 중이다. 검역소에서 의뢰된 확진자 2명과 타지역 확진자 3명 중 4명은 부산의료원, 1명은 부산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위·중증환자 2명이다.
부산지역 병상은 2일 확충한 부산의료원 63병상을 포함해 전체 269병상이다. 현재 194병상을 사용하고 있어 75개 병상이 남아 있다. 경남 생활치료센터는 170실 중 경남 확진자 22명과 부산 확진자 9명이 입실을 해 139실의 여유가 있다. 오는 7일부터는 부산 생활치료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4일 이후 열흘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904명이며 접촉자 4,714명, 해외입국자 3,255명 등 7,969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