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대권주자 선호도 이재명20% '1위'…이낙연 올해 최저치

‘정권유지’ 41%vs ‘정권교체’ 44%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비교 gif



문재인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도가 연일 최저치를 기록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 갈등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평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집권 4년차에 나타나는 지지율 하락은 내년 재보궐 선거 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답은 39%로 나타났다. 전날 리얼미터 조사에 이어 다시 30%대로 내려간 것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과의 격차 역시 12%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나타난 직무 긍정률 39%는 취임 후 최저치다. 조국 사태가 한참이던 지난해 10월, 그리고 부동산 문제가 쟁점이 됐던 올해 8월과 비슷한 수치로, 여론의 흐름이 좋지 못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한국갤럽은 추·윤 갈등에 주목했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에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법무부·검찰 갈등’이 9%로 부동산 정책 2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추석 이후 계속 부동산 문제가 1순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지난주부터 ‘법무부·검찰 갈등’ 관련 직접 언급이 늘었다”며 “그들을 임명한 대통령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보는 듯하다”고 여론의 흐름을 분석했다. 이같은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흐름은 여당, 그리고 다음 선거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당 지지도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3%로 지난주와 비교해 3%포인트 하락했다. 이 역시 한국갤럽이 현 정부 출범 이후 계속한 조사에서 최저치다. 민주당 지지도는 10월 4째 주 40%를 정점으로 이번 주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이 자리는 27%에서 33%까지 늘어난 무당층이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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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보궐 선거 뿐 아니라 내후년 대선 구도 역시 지지율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현시점 유권자에게 내후년 대통령선거 관련 여야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현 정권 유지 위해 여당 후보 당선’이라는 답은 41%로 ‘정권 교체 위해 야당 후보 당선’ 44%에 오차 범위 내에서 뒤쳐졌다. 특히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 정권 유지(20%)보다 교체(49%)를 원했고, 지난달 조사에서는 양론이 팽팽했던 성향 중도층도 이번 조사에서 정권 교체(52%) 쪽으로 기울었다.

한편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로 선두를 달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16%로 근소한 격차로 경쟁 구도를 유지했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1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응답을 받았다.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재명·윤석열·안철수 선호도가 각각 1~2%포인트 상승했고, 이 대표는 3%포인트 하락했다. 윤 총장의 경우 10월까지 3%에 불과했지만, 국정감사 이후 11월 11%에서 이번에 다시 13%까지 지지율이 올랐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38%, 성향 보수층·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는 20% 남짓이 윤 총장을 꼽았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할 수 있다.


이혜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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