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철강값 뛰고 원화 강세까지...포스코, 이달에만 13% 쑥

4일 5.5%↑26만원 뚫고 신고가

中 열연 가격 5주새 10%이상 급등

실적개선 시기도 올 하반기로 당겨져

증권사 목표가 31만~33만 원 형성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1고로. /연합뉴스포스코 광양제철소 제1고로. /연합뉴스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대표적 경기 민감주인 포스코(POSCO(005490))의 주가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철강 가격 인상과 환율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 시기가 빨라진 것이 투자 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 거래일보다 5.57%(1만 4,000원) 급등한 26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6만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 25일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올라 이달에만 13.46% 뛰었다.



지난 2·4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우려를 키웠던 포스코의 별도 영업이익은 3·4분기 한 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주 현대차증권은 예상보다 빠른 업황 개선을 반영한 포스코의 올 4·4분기 예상 별도 영업이익을 기존 4,180억 원에서 5,574억 원으로 33% 상향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전방 수요 산업 수요는 2021~2022년에 걸쳐 회복되는데 그 기울기가 예상보다 가파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철강 가격이 뛴 것이 포스코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또 환율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유리해진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원가절감 효과가 수출에 대한 악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산 열연코일 수출 오퍼 가격이 5주 새 60달러나 오르며 빠르게 반등해 톤당 가격은 615달러 선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업체들의 강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역시 오는 14일 주문 투입분부터 냉연강판(CR)과 용융아연도금강판(GI) 가격을 톤당 2만 원씩 인상한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가와 동행하는 중국의 철강 가격 상승으로 투자 심리 개선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포스코의 주가순자산비율(P/B)은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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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도 최근 포스코의 목표 주가를 30만 원 이상으로 일제히 올려잡았다. 지난 2일 NH투자증권은 포스코의 목표 주가를 기존 28만 원에서 16.07% 상향한 32만 5,000원으로 수정했다. 이외에도 하이투자증권(33만 원), 케이프투자증권(32만 원), 현대차증권(31만 원) 등이 포스코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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